네온테트라 – 빛나는 유영으로 수조를 밝히는 대표적인 소형 열대어
네온테트라, 어항 속 빛나는 보석 같은 존재
네온테트라는 그 이름처럼 네온사인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독특한 발색을 뽐내는 소형 열대어다. 가늘고 길쭉한 몸통을 가로지르는 선명한 **푸른색과 붉은색 줄무늬**는 마치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수조 속에서 신비로운 빛을 발한다. 이러한 압도적인 관상 가치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관상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초보자부터 숙련된 애어가까지 모두에게 인기 있는 소형 열대어**로 통한다. 학명은 Paracheirodon innesi이며, 주 서식지는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유역이다. 자연에서는 주로 흐름이 느리고 수초가 우거진 맑은 물에서 발견된다. 성체의 크기는 보통 3~4cm 내외로 작게 자라기 때문에, 비교적 작은 수조에서도 부담 없이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명확하다. 네온테트라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군영(群泳) 습성**이다.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울 때 무리를 지어 일사불란하게 유영하는 모습은 어항에 생동감과 깊이를 더하는 최고의 볼거리가 된다. 마치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이들의 군영은 단순한 관상을 넘어선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빛을 받을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네온테트라의 발색은 수조의 분위기를 한층 밝고 활기차게 만들며, 작고 평화로운 성격 덕분에 다양한 어종들과 어우러진 복합 수조를 꾸미는 일도 어렵지 않다. 네온테트라 한 마리 한 마리가 주는 아름다움도 크지만, 수십 마리가 한데 어우러져 반짝이며 헤엄치는 모습은 그 어떤 인테리어보다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네온테트라의 이상적인 사육 환경과 필수 조건
네온테트라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한 사육 환경은 몇 가지 핵심 포인트를 따른다면 초보자도 충분히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 먼저, 이들은 강한 **군영 습성**을 지닌 어종이므로, 단독 사육보다는 **최소 5마리 이상, 가급접 10마리 이상**을 함께 키우는 것이 좋다. 작은 무리에서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발색이 희미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활발한 군영을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수조 크기는 최소 30리터 이상을 권장하며, 마릿수가 많아질수록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여 네온테트라가 충분히 유영하고 스트레스 없이 생활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네온테트라에게 적합한 수온은 **22~26도 사이**이며, pH는 약산성에서 중성인 **5.5~7.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특히 이들은 아마존의 **연수(軟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수돗물을 바로 사용하기보다는 하루 정도 받아두어 염소를 제거하거나, 경우에 따라 정수된 물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급격한 수온 및 수질 변화는 네온테트라에게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어, **여과기와 히터를 필수로 설치**하여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수온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히터는 특히 겨울철 실내 온도가 불안정할 때 안정적인 수온 유지에 큰 도움을 주며 질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수조 세팅 시에는 어두운 색상의 바닥재를 선택하면 네온테트라의 형광빛 발색이 더욱 돋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수초나 유목, 암석 등을 활용하여 은신처를 풍부하게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때때로 숨거나 휴식을 취할 공간이 필요하므로, 은신처는 네온테트라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한다. 과도하게 강한 조명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니, 적절한 밝기의 조명을 사용하거나 수초가 많아 자연스럽게 그늘을 만들어주는 환경이 이상적이다. 주기적인 수질 관리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전체 수량의 20~30% 정도**를 부분적으로 환수하는 정기적인 물갈이가 필수적이며, 이때 갈아주는 물의 수온과 수질을 기존 물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는 섬세함이 요구된다.
네온테트라의 합사, 먹이, 그리고 번식 도전
네온테트라는 매우 온순한 성격 덕분에 대부분의 평화로운 소형 열대어들과 합사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진다. 특히 코리도라스, 오토싱크루스, 라스보라, 드워프 구라미, 그리고 같은 테트라 종류인 카디널 테트라 등과 함께 키우면 수조 내 생물 간의 불필요한 마찰 없이 조화로운 생태계를 이룰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수조의 중층을 유영하므로, 바닥층 어종이나 상층 어종과 함께 키워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복합 수조 구성에 매우 유리하다. 그러나 **베타나 시클리드처럼 영역 다툼이 심하거나 공격성이 강한 어종, 또는 성체 네온테트라를 먹이로 인식할 만큼 덩치가 큰 육식성 어종과는 절대 합사하지 않아야 한다.** 작은 네온테트라에게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생명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먹이는 시판되는 소형 열대어 전용 사료면 충분하며, 주로 플레이크나 작은 알갱이 형태의 사료를 주면 잘 먹는다.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을 위해 가끔씩 **브라인쉬림프나 냉동 물벼룩 같은 생먹이(냉동 장구벌레 등)**를 특식으로 제공하면 네온테트라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발색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데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급여량은 한 번에 5분 이내에 모두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소량으로, **하루 1~2회** 급여하는 것이 적당하다. 과도한 먹이 공급은 미처 다 먹지 못한 사료가 수조 바닥에 쌓여 수질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므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네온테트라의 번식은 몰리와 같은 태생어와 달리 다소 까다로운 편이라, 초보자가 성공적으로 번식시키기는 쉽지 않은 도전 영역이다. 이들은 알을 낳는 **난생어종**이며, 번식에 성공하려면 특정 수질(pH 5.5~6.5의 아주 부드러운 약산성 연수), 안정적인 수온(25~26도), 그리고 어둡고 조용한 공간에 풍부한 산란용 이끼류나 모스가 필요하다. 알을 낳은 후에는 부모 어종이 알을 먹을 수 있으므로 즉시 분리해야 하며, 부화한 치어는 매우 작아 처음 며칠간은 인퓨조리아 같은 미세 먹이를 급여해야 한다. 이러한 복잡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번식에 성공한다면, 작은 네온테트라들이 무리를 이루어 성장하는 모습은 그 어떤 경험보다 값진 보람으로 다가올 것이다. 네온테트라는 튼튼한 생명력과 눈부신 아름다움, 그리고 평화로운 성격까지 겸비한 매력적인 열대어다. 적절한 사육 환경 조성과 꾸준한 관리, 그리고 애정 어린 관심만 있다면, 어항 속에서 반짝이는 네온테트라 무리가 선사하는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만끽하며 행복한 물생활을 즐기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