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 킬리피쉬 - 어항 속을 빛내는 우아한 작은 왕관
크라운 킬리피쉬, 어항 속 작은 왕관
크라운 킬리피쉬(Clown Killifish, Fpiphyschemion dageti)는 서아프리카의 열대 우림 지대, 특히 라이베리아,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의 강과 개울에 서식하는 소형 킬리피쉬의 일종이다. 이 물고기는 그들의 이름처럼 화려한 색상과 독특한 지느러미 모양 때문에 '크라운(왕관)'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몸통은 주로 검은색 또는 짙은 갈색 바탕에 노란색이나 주황색의 불규칙한 점무늬가 있으며, 특히 수컷의 지느러미는 마치 작은 왕관을 펼쳐놓은 듯 화려하고 길게 늘어져 있어 뛰어난 관상 가치를 자랑한다.
크라운 킬리피쉬는 주로 수면 근처에서 생활하며, 작은 곤충이나 수면 위의 먹이를 사냥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온순한 성격 덕분에 비교적 합사가 용이하여 커뮤니티 어항에서도 많이 사육된다.
크라운 킬리피쉬를 위한 이상적인 사육 환경 조성
크라운 킬리피쉬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키우려면 그들의 서식 환경과 습성을 고려한 세심한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 수조 크기: 성체 크기가 **3~4cm** 정도로 매우 작으므로, **10~30리터** 정도의 작은 수조에서도 충분히 사육이 가능하다.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우거나 합사를 고려한다면 **45리터(2자 광폭) 이상**의 수조가 권장된다.
- 수온 및 수질:
- 수온: **22~26℃**의 따뜻한 물을 선호한다. 안정적인 수온 유지를 위해 히터 사용이 필수적이다.
- pH: 약산성에서 중성(**pH 6.0~7.0**)의 수질이 적합하다. 갑작스러운 수질 변화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질 관리가 중요하다.
- 경도: 연수에서 중경수(GH 5~12)를 선호한다.
- 여과 시스템: 크라운 킬리피쉬는 강한 수류를 싫어하므로, 스펀지 여과기나 약한 수류의 걸이식 여과기 등 **수류가 강하지 않은 여과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질 유지와 동시에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 수류 및 산소: 약하거나 중간 정도의 수류를 선호하며, 충분한 산소 공급은 필수이다.
- 수조 레이아웃 및 바닥재:
- 은신처 및 영역: 킬리피쉬는 점프력이 좋고, 특히 수컷끼리 영역 다툼을 할 수 있으므로 **수조 뚜껑은 필수**이다. 또한, 유목, 돌, 수초 숲 등을 활용하여 **다수의 은신처**를 제공해야 한다.
- 수초: 부상 수초(아마존 프로그비트, 리시아 등)와 잎이 풍성한 수초(모스류, 미크로소리움 등)를 충분히 넣어주는 것이 좋다. 이들은 킬리피쉬에게 안정감을 주고, 수면 근처에서 먹이를 찾거나 휴식하는 장소가 된다.
- 바닥재: 고운 모래나 흑사 등 부드러운 바닥재가 적합하다.
- 조명: 강한 조명보다는 은은한 조명을 선호한다. 부상 수초를 활용하여 수면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8~10시간**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환수: 깨끗한 수질 유지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전체 수량의 10~20%를 부분적으로 환수**하는 정기적인 물갈이가 필수적이다.
크라운 킬리피쉬의 합사 전략과 먹이 관리
크라운 킬리피쉬는 비교적 온순한 성격으로, 대부분의 소형 열대어와 합사가 용이하다. 다만, 화려한 지느러미 때문에 간혹 다른 어종의 타겟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합사 어종:
- 적합한 어종: 자신보다 작거나 비슷한 크기이며, 온순하고 유영층이 다른 어종과 합사가 잘 된다. 예를 들어, 네온 테트라, 구피, 몰리, 플래티, 라스보라, 오토싱, 소형 코리도라스 등과 합사가 가능하다. 특히 수면에서 활동하는 크라운 킬리피쉬와 바닥층에서 활동하는 코리도라스, 오토싱은 좋은 합사 조합이 된다.
- 피해야 할 어종:
- 공격적인 어종: 시클리드과나 대형어종 등 공격적인 물고기와는 절대 합사해서는 안 된다.
- 지느러미를 쪼는 어종: 일부 바브류나 테트라류 중 지느러미를 쪼는 습성이 있는 어종은 크라운 킬리피쉬의 화려한 지느러미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 크기가 너무 큰 어종: 크라운 킬리피쉬의 입에 들어갈 만한 크기는 아니지만, 너무 커서 위협감을 줄 수 있는 어종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 수컷 간의 합사: 한 수조에 여러 마리의 수컷을 키울 경우, 영역 다툼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싸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은신처를 제공하거나 암컷의 비율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 먹이 관리:
- 주요 먹이: 주로 육식성이다. 라이브(생먹이) 또는 냉동 브라인쉬림프, 짱구벌레, 실지렁이, 모기 유충 등을 매우 좋아한다. 특히 수면에 뜨는 먹이를 선호한다. 사료 순치를 통해 고품질의 소형 플레이크 사료나 마이크로 펠렛 사료를 급여할 수도 있다.
- 급여 습성: 수면 근처에서 먹이를 활발하게 쫓아 먹는 편이다. 작은 입 크기를 고려하여 적절한 크기의 먹이를 제공해야 한다.
- 급여량 및 횟수: 하루 **1~2회**, 이들이 5분 이내에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양을 소량 급여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먹이 급여는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행동 특성 및 건강 유의점:
- 점프력: 수조 밖으로 점프할 수 있으므로 **뚜껑을 반드시 닫아야 한다.**
- 수명: 다른 킬리피쉬에 비해 비교적 긴 편이지만, 일반적으로 **2~3년** 정도이다. 잘 관리하면 더 오래 살기도 한다.
- 질병 예방: 깨끗한 수질, 적절한 수온 유지, 균형 잡힌 먹이 급여가 질병 예방의 핵심이다. 특히 수질 변화에 민감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 번식: 크라운 킬리피쉬는 비교적 쉽게 번식시킬 수 있어 브리더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수초나 모스에 알을 낳는 습성이 있다.
크라운 킬리피쉬 사육 전 고려해야 할 사항
크라운 킬리피쉬는 그들의 화려한 외모와 우아한 유영만큼이나 섬세한 사육 환경과 주의가 필요한 어종이다. 입양을 결정하기 전에 다음 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 수조 뚜껑 필수: 높은 점프력 때문에 **수조 뚜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온순한 합사어종: 화려한 지느러미를 쪼는 어종이나 공격적인 어종과의 합사는 피해야 한다.
- 종별 특성 파악: 킬리피쉬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각 종마다 선호하는 환경(수온, pH, 번식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키우고자 하는 종의 특정 정보를 충분히 학습해야 한다.
- 수면 환경 조성: 수면 근처에서 활동하므로 부상 수초 등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크라운 킬리피쉬는 몇 마리 정도 키우는 것이 좋은가요?
A1. 크라운 킬리피쉬는 군영하는 습성이 강하지는 않지만, 서로 어울려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최소 **5마리 이상(수컷 1마리에 암컷 4마리 정도)**을 키울 때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수컷 간의 다툼을 줄이기 위해 암컷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Q2. 크라운 킬리피쉬는 어떤 먹이를 급여해야 하나요?
A2. 주로 육식성이므로 냉동 브라인쉬림프, 냉동 짱구벌레, 실지렁이 등 생먹이나 냉동 먹이를 선호한다. 특히 수면에 뜨는 먹이를 좋아한다. 사료 순치를 통해 소형 플레이크 사료나 마이크로 펠렛 사료도 급여할 수 있다.
Q3. 크라운 킬리피쉬는 다른 물고기와 합사가 가능한가요?
A3. 온순한 편이지만, 지느러미가 화려하므로 지느러미를 쪼는 습성이 있는 어종과는 피해야 한다. 네온 테트라, 구피, 몰리, 라스보라, 오토싱, 소형 코리도라스 등 온순하고 작은 크기의 어종과 합사가 잘 된다. 활동층이 다르다면 더욱 좋다.
Q4. 크라운 킬리피쉬를 키울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4. 가장 중요한 것은 **수조 밖으로 점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뚜껑을 반드시 닫는 것**이다. 또한, 강한 수류를 싫어하므로 약한 여과 시스템을 사용하고, 수면 근처에 부상 수초 등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Q5. 크라운 킬리피쉬의 수명은 얼마나 되나요?
A5. 다른 계절성 킬리피쉬에 비해 비교적 긴 편이지만, 일반적으로 **2~3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다. 잘 관리하고 좋은 환경을 제공하면 더 오래 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