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싱크루스 – 어항 속 작은 이끼 제거반, 평화로운 수초 어항의 지킴이

오토싱크루스, 작은 몸으로 큰 역할

오토싱크루스(Otocinclus affinis)는 '오토'라는 귀여운 줄임말로도 불리며, 어항 속 **작은 이끼 제거반**으로 명성이 자자한 열대어이다.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유역이 원산지이며, 주로 유속이 느린 하천이나 강가의 수초나 유목에 붙어사는 작은 메기과 어종이다.

성체 크기가 약 3~5cm에 불과한 소형종이라 나노 수조나 작은 규모의 수초 어항에 특히 인기가 많다. 몸통은 옅은 회색빛을 띠며, 옆구리에는 진한 줄무늬가 특징이다. 오토싱크루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흡착식 입**이다. 이 입으로 어항 벽면, 수초 잎, 유목, 장식물 등 어디든 강력하게 달라붙어 표면에 있는 이끼나 바이오 필름을 갉아 먹는다.

이들은 매우 온순하고 평화로운 성격이라 다른 물고기에게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 또한, 떼 지어 다니는 **군집 생활을 선호**하며, 여러 마리가 함께 어항 곳곳을 청소하는 모습은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꼼꼼하게 이끼를 제거하여 수초 어항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하며, 그들의 부지런함은 물생활에 즐거움을 더한다.

오토싱크루스를 위한 최적의 사육 환경과 관리

오토싱크루스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사육 환경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군집 생활을 하는 어종이므로, **단독 사육보다는 최소 3마리 이상, 가급적 5마리 이상을 함께 키우는 것이 좋다.** 충분한 개체 수가 모여야 안정감을 느끼고 활발한 이끼 제거 활동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조 크기는 이들의 활동량과 군집 생활을 고려하여 **최소 30리터(약 1자반) 이상**을 권장한다.

적정 수온은 22~26℃이며, pH는 약산성에서 중성인 6.0~7.5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열대어이므로 **일정한 수온 유지를 위해 히터 설치는 필수적이다.** 수질 변화에 다소 민감할 수 있으므로, 안정적인 여과 시스템(스펀지 여과기, 걸이식 여과기 등)을 갖추고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류는 너무 강하지 않은 것을 선호하므로, 여과기 출수구를 조절하여 잔잔한 수류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수조 내부에는 **수초를 풍성하게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토싱크루스는 수초 잎에 붙어 이끼를 섭취하기 때문에, 수초의 표면적을 넓게 제공하는 것이 이들의 활동에 유리하다. 특히 넓은 잎을 가진 음성 수초(예: 아누비아스, 미크로소리움)나 유목에 활착하는 모스류가 좋다. 유목이나 암석 등 **은신처를 충분히 마련해 주는 것도 이들의 안정감에 도움**이 된다.

바닥재는 고운 모래나 소일, 혹은 흑사 등 코리도라스와 유사하게 부드러운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들이 바닥을 파헤치는 습성은 없지만, 부드러운 바닥재는 수질 안정에 기여한다. 조명은 수초 생장과 이끼 발생에 영향을 주므로, 하루 8~10시간 정도 적절한 밝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깨끗한 수질 유지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전체 수량의 20~30%를 부분적으로 환수**하는 정기적인 물갈이가 필수적이다.

평화로운 합사와 먹이 관리

오토싱크루스는 지극히 온순한 성격 덕분에 대부분의 평화로운 열대어들과 합사가 아주 잘 이루어진다. 네온테트라, 라스보라 헨겔리, 코리도라스, 구피, 플래티 등 소형 군영 어종이나 바닥층 어종과 최상의 궁합을 보인다. 이들은 다른 어종에게 위협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다른 물고기에게 공격받을 염려가 적어 복합 수조 구성에 매우 적합하다.

특히 새우와의 합사도 매우 안전하다. 오토싱크루스는 새우 치비(새우 치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므로, 새우를 메인으로 키우는 수조에서도 안심하고 합사할 수 있는 최고의 이끼 제거 도우미다. 단, 공격성이 강한 대형 시클리드나 베타, 또는 지느러미를 뜯는 바브류와의 합사는 피해야 한다. 오토싱크루스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토싱크루스는 주로 어항 내의 이끼나 바이오 필름을 먹고 생활한다. 따라서 어항에 이끼가 충분하다면 별도의 먹이를 주지 않아도 되지만, 이끼가 부족하거나 개체 수가 많을 경우 **이끼 웨이퍼(algae wafer)**나 시금치, 주키니 등 삶은 채소를 급여해야 한다. 이끼 웨이퍼는 바닥에 가라앉는 형태로, 오토싱크루스가 쉽게 찾아 먹을 수 있다.

먹이 급여는 **하루 1회 소량**으로 충분하며, 이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끼가 부족한데 먹이를 제대로 주지 않으면 아사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건강한 오토싱크루스는 통통한 배를 가지고 있으며, 활발하게 어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이끼를 섭취한다. 이들의 건강 상태를 잘 관찰하고 필요에 따라 먹이를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오토싱크루스는 꼭 여러 마리 키워야 하나요?

A1. 네, 오토싱크루스는 군집 생활을 하는 어종이므로 최소 3마리 이상, 가급적 5마리 이상 함께 키우는 것을 권장합니다. 개체 수가 충분해야 스트레스를 덜 받고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Q2. 오토싱크루스가 이끼를 잘 안 먹는 것 같아요. 왜 그런가요?

A2. 어항에 먹을 이끼가 너무 없거나, 이미 다른 먹이(사료)에 길들여져서 이끼를 덜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건강이 좋지 않을 때도 이끼를 잘 먹지 않을 수 있으니, 수질과 환경을 점검하고 전용 사료를 급여해 보세요.

Q3. 오토싱크루스 수명이 얼마나 되나요?

A3. 적절한 사육 환경과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오토싱크루스는 보통 2~3년 정도 생존하며, 드물게 4년 이상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토싱크루스는 수초 어항의 필수적인 조연이자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귀여운 이끼 제거반이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골든 구라미 - 어항을 밝히는 온순한 금빛 수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