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클리드 파로틸라(Paratilapia)의 특징과 사육 가이드
1. 파로틸라의 생태와 외형적 특징
시클리드 파로틸라는 일반적인 남미 시클리드와 달리 마다가스카르 섬이라는 독특한 지역에만 서식하는 희귀 어종이다. 학명은 Paratilapia polleni가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보통 ‘스타버스트 시클리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 이름은 몸 전체에 흩뿌려진 듯한 흰색 반점 무늬가 별빛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성체는 25~30cm까지 성장할 수 있으며, 둥근 체형과 강인한 턱 구조 덕분에 위엄 있는 인상을 준다. 어린 시기에는 무늬가 옅지만, 성체가 되면서 어두운 바탕 위에 은백색 반점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일부 개체는 푸른빛이나 녹색광을 발산한다. 이러한 변화는 조명 환경에 따라 더욱 극적으로 보인다.
생태적으로 파로틸라는 비교적 완만한 물살이 흐르는 하천과 호수에 분포한다. 잡식성에 가까운 식성을 가지며, 곤충, 작은 갑각류, 물속 유기물까지 폭넓게 섭취한다. 자연 상태에서 이 물고기는 자신의 영역을 지키며 활동하고, 번식기에 특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2. 사육 환경과 관리 요령
파로틸라를 안정적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충분히 넓은 수조가 필요하다. 최소 300리터 이상의 공간이 적합하며, 성체가 여러 마리 있을 경우 그 이상이 권장된다. 수온은 2428도, pH는 중성에 가까운 6.87.5 범위가 이상적이다. 강한 여과 장치를 통해 수질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며, 암석이나 유목을 배치해 은신처와 영역 구분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먹이는 잡식성 특성에 맞게 고단백 사료, 냉동 새우, 곤충 유충, 채소류를 함께 급여할 수 있다. 특히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면 체색 발현이 더욱 화려해지며, 성장 속도도 안정적이다. 단일 사료에만 의존하면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다양한 먹이를 제공해야 한다.
합사 문제는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파로틸라는 시클리드 특유의 영역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작은 어종은 쉽게 공격 대상이 된다. 하지만 같은 크기 이상의 튼튼한 어종과는 비교적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 단, 번식기에는 공격성이 급격히 상승하므로 다른 개체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합사보다는 단독 사육이나 큰 수조 내에서 제한된 합사가 추천된다.
3. 번식 습성과 애호가적 가치
파로틸라는 시클리드류답게 강한 번식 본능을 가진다. 짝을 이룬 수컷과 암컷은 바닥의 암석이나 수조 벽면에 알을 붙이며, 수컷은 적극적으로 둥지를 방어한다. 알은 3~5일 내 부화하며, 치어는 부모의 보호 아래 성장한다. 그러나 사육 환경에서는 치어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 어종이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희귀성과 독창적인 체색에 있다. 마다가스카르라는 제한된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종이라는 점은 애호가들에게 소장 가치를 높여준다. 또한 수조 속에서 보여주는 반짝이는 무늬는 다른 열대어와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지닌다.
다만 초보자가 접근하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점이 있다. 수질 관리 실패나 공간 부족은 곧바로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충분히 준비된 애호가가 도전해야 하며, 그러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파로틸라는 수조 속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열대어 커뮤니티에서 파로틸라는 희귀종이자 고급 애호가의 상징으로 평가된다.